KIMSOI
TASTE ISSUE
Kimsoi
Awareness
2026. 6.3-6.8
김소이 자화상 — 뒷모습 피규어

EXHIBITION

전시소개

인하대 디자인융합학과는 제20회 졸업전시 《TASTE ISSUE》를 개최한다. 사람들은 점차 자신의 취향을 하나의 언어로 삼아 세상과 관계 맺기 시작했다. 무엇을 선택하고 어디에 끌리는가는 더 이상 사소한 기호가 아니라, 한 사람의 태도이자 정체성을 드러내는 방식이 되었다.

《KIMSOI: Awareness》는 자화상 캐릭터 ‘김소이’를 통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순간을 만드는 명상적 전시이다. 경쟁과 비교, 인정의 압박 속에서 점차 자신의 색을 잃어가던 경험에서 출발해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도 끝내 삶을 마주하려는 내면의 얼굴을 회화로 꺼낸다. 정제된 디지털 이미지는 손의 흔적을 거치며 조금씩 달라지고, 그 차이는 완벽할 수 없는 인간의 불완전성과 인간다움을 드러낸다.

뮤지엄의 어원이 영감과 깨달음을 주는 존재인 뮤즈(Muse)에서 비롯되었듯, 이 전시는 거창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관람자가 잠시 멈추어 자신의 감정과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는 순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잠시 멈춰 나는 누구이며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조용히 알아차리며, 자기 자신을 미워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용기를 건네길 바란다.


PROCESS

작업노트

사회가 정해둔 속도와 기준을 따르는 것이 안정이고 행복이라 여겼다. 열심히 살아가는 동안에도 어딘가 공허함이 남았고, 어느 순간 깨달았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 정작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것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모두 할 수 없게 된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 스스로에게 던진 이 질문의 답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가장 좋아하는 것,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것. 그 솔직한 대답 하나에서 소이가 시작되었다.

김소이는 가장 보편적인 성씨 ‘김’과 소소하고 소중한 이야기를 뜻하는 ‘소이’에서라는 의미로 특별하거나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도 끝내 삶을 마주하며 나아가려는 평범한 사람을 담고있다.


WORKS

작품구성

이번 전시는 총 세 가지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인터뷰는 소이의 내면을 언어로 담아낸 작업이다. 움직이는 영상 속에서 그는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아크릴 회화는 그 감정과 생각을 색과 형태로 옮긴 결과물이다. 캔버스 위에 남겨진 흔적들은 불완전한 인간을 받아들이고 인간다움을 드러내는 행위이다.

석고상은 멈춰 있지만 가장 선명하게 존재한다. 생명력은 없는 형태이지만, 레진으로 빚어진 그 표면 안에 소이가 깃들어 있다.

움직이는 것과 멈춰 있는 것, 실재하는 것과 실재하지 않는 것. 서로 다른 물성과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세 작업은 모두 하나의 사람을 향한다.

형태가 무엇이든, 상황이 어떻든
나는 나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크릴 회화 — 김소이 자화상

ACRYLIC ON CANVAS

65×65cm

이번 작업은 디지털 벡터 그래픽 이미지를 아크릴 회화로 옮기는 방식을 택했다. 디지털 이미지는 완벽하게 정제된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손을 거치는 순간 완전히 동일하게 재현될 수 없다.

마스킹 기법으로 경계를 정밀하게 처리하고 표면을 최대한 매끈하게 다듬어 디지털 이미지에 가까운 시각적 완결성을 구현하지만, 그 과정에서 남는 미세한 차이와 흔적이야말로 이 작업의 핵심이다. 완벽해 보이지만 결코 완벽할 수 없는 인간의 상태,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인간다움을 드러내는 과정이 곧 이 회화의 의미가 된다.

아크릴 회화로 제작된 김소이 자화상은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이 시선은 불안하지만 세상을 외면하지 않고 나를 지키며 나아가려는 의지를 보여주며, 타인을 향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향한 시선이다. 열린 입은 공허함과 혼란, 스스로에게 던지는 끝나지 않는 질문을 의미한다. 배경을 채우는 분홍색은 따뜻함과 욕망, 인간이 가진 복합적인 감정의 상태를 상징하며, 자유롭게 흩어진 머리카락은 사회적 기준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은 순수한 상태를 나타낸다.

피규어 — 김소이 자화상 레진 조형

FIGURE

G10-BR 35×29×19cm

3D 모델링으로 제작하고 레진으로 프린팅한 피규어 형태의 자화상이다. 브라운 레진으로 추출 후 스프레이를 통해 채색과 유광 작업을 진행했다.